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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2년내 250만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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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2년내 250만 일자리 창출"

입력
2008.11.2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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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가 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져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년 내 250만 개 일자리 창출 등을 골자로 하는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22일 보도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22일 민주당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신속하고 과감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내년에만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면서 취임 직후 경기 부양책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주 미국 실업자수가 총 400만 명으로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등 미국 내에 소비악화로 인한 디플레이션 위기가 엄습하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에 빠져들어 현재 막대한 부채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가 수십억 달러를 투입, 도로 다리 등 사회기반시설 건설과 공립학교 근대화, 풍력발전소 등 대체에너지 개발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23일 보도했다.

현재 오바마 경제 참모들은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이 법안의 초안을 짜고 있다. 의회 지도자들은 내년 의회 개원과 동시에 법안을 통과시켜 1월 20일 오바마의 취임과 동시에 승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확한 예산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민주당에서는 적어도 1,500억달러 규모는 되어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오바마는 선거운동 당시 2년 동안 1,75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는 규모로 빌 클린턴 대통령은 1993년 경제위기 속에서 16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상원에서 저지당했다.

계획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있다. 당분간 실업률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앞장선다 해도 구직난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의회 통과도 불분명하다. 특히 상원 내 공화당 의원들은 경기 부양에 추가 예산을 배정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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