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3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오 역할론'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박 대표는 이날 MBC TV '일요인터뷰 20' 에 출연, '여권에 구심점이 없어 이재오 전 의원이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여권의 구심점은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통령이 여권을 끌어가는 거고, 우리는 대통령과 함께 국민 앞에 책임을 지고 정권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빼고 누가 또 주도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 밑에 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 전 의원이 정치인이니까 정치를 해야 안되겠느냐"면서 "그것을 언제 어떤 식으로 하느냐는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개각 문제와 관련, "개각을 당장 건의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개각을 할 것이냐, 폭은 얼마나 하느냐 하는 것은 대통령이 전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건의는 할 수 있지만, 현재는 개각 건의를 할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경제적 난제를 풀기 위해 경제팀이 정말 동분서주하는 이때에 '너 그만두라' 하는 것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논란이 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 문제에 대해 "재산세와 통합해야 된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종부세도) 일종의 재산세이기 때문에 통합한다는 얘기도 일리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당장 현실적 정책으로 통합한다고 결정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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