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만을 심어 놓은 대규모 약용작물테마농장이 경기 안성에 들어선다.
국립 한경대는 안성시 보개면의 대학 경관농장 '플로랜드' 내 1만9,800㎡에 약용작물테마농장을 조성해 내년 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농장은 70여 가지 약재를 테마별로 나눠 '쌍화탕원' '십전대보탕원' '어린이정원' '여성을 위한 정원' '치매예방 향기원' 등으로 꾸며지며, 작물은 일절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한다.
겨울철 감기예방과 보약제로 친숙한 쌍화탕원과 십전대보탕원에는 탕약의 원료가 되는 작약 지황 인삼 복령 당귀 등의 약재가 자리를 잡는다.
어린이 정원에는 시력 및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원활한 성장을 돕는 으름 둥글레 천수국이 심기고, 여성을 위한 정원에는 월경증후군, 호르몬 변화 등 부인병에 효험이 있는 대황 홉 개암풀 장미 등이 재배된다.
또 노인들을 위한 '치매예방 향기원'에는 코스모스 민들레 꽈리 분꽃 제비꽃 등 노인병에 효능을 지닌 약재들이 식재된다.
아토피와 비염 축농증 기침 가래 소화불량 변비 등의 생활 속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생활질병 치료원'도 만들어진다. 이곳에는 살구나무 뽕나무 호박 메밀 오미자 등 100여 가지 약재가 자리한다.
'오감만족정원'에는 관람객들이 보고,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상쾌해 질 수 있도록 국화 튤립 수선화 향꽃무 은방울꽃 등이 재배된다.
이밖에 '음양오행원'에는 폐 간 심장 등 5대 장기를 형상화 한 정원이 꾸며지며, 각 장기에 이로운 기체조, 심호흡법, 명상법 등의 정보도 제공된다. '약초퀴즈 산책로'에서는 약초에 관한 상식을 맞추면 씨앗을 상품으로 주는 이벤트도 열린다.
한경대는 이 같은 테마농장을 통해 한약재 대중화와 재배기술 보급을 도모함은 물론 한약재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음료, 차(茶) 등을 개발, 시판하는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최일신 총장은 "약용작물 농장은 일반인들이 한약재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체험 관광 코스가 될 것"이라며 "대학에게는 학술연구, 일반인들에게는 웰빙, 농가와 지역 기업에게는 새로운 분야의 경제 소득을 제공하는 일석삼조의 농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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