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의 한 주부가 '익명의 기부천사'로 알려진 후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과 극우 보수논객 지만원씨의 색깔론에 시달리고 있는 탤런트 문근영(21)씨에게 "선행의 뜻을 굽히지 말라"며 굴비(屈非)를 선물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영광군 여성단체협의회에 따르면 회원 J씨가 최근 이 지역 특산품인 영광 굴비 한 두름(20마리)을 문씨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다.
그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베풀어 온 문씨의 선행을 가족사까지 들먹이며 왜곡ㆍ폄하하는 일부 네티즌들과 한 논객의 추태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문씨가 이에 굴하지 말고 떳떳하고 의연하게 행동했으면 하는 뜻에서 굴비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봉한 편지에서 "어린 나이지만 존경과 사랑을 보낸다"며 "착하고 순박한 모습으로 세계 제일의 배우가 되어 달라"고 적었다
굴비라는 이름은 고려 말 '이자겸의 난'을 일으켜 영광 법성포로 유배된 이자겸이 소금에 절여 말린 조기 맛을 본 뒤 왕에게 진상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용서 받기 위함이 아니라 왕에 대한 충정과 자신의 옳을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미로 붙인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영광=안경호 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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