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리과학부 천정희(39), 홍진(36) 교수팀의 암호학 연구논문이 12월 7~1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암호학술대회 ‘아시아크립트 2008’에 출품된 196편의 논문 중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아시아크립트는 세계암호학회가 주최하는 3대 암호학술대회 중 하나로 심사위원들의 투표로 최우수논문상을 뽑는데 국내 연구진이 수상하는 것은 처음이다.
천 교수팀의 이번 연구성과는 공개키 암호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이산대수 문제 기반의 암호시스템을 현재보다 수십배 빨리 해독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이다. 이산대수 문제는 인수분해 문제와 함께 암호에 많이 적용되는데 미국 표준 전자서명(DSA)이나 세계 표준이 된 인터넷 보안도구 TLS 등이 그러한 적용 예이다. 이산대수 문제 연구는 1990년대 이후 진전 없이 정체된 상태였으나 천 교수팀의 연구로 타원곡선 이산대수 등 관련 연구가 촉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천 교수팀의 연구논문은 암호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암호저널’(Journal of Cryptology)에 게재된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