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엔 환율이 21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장 초반 1,500원을 넘겼고, 증시는 장 초반 급락하다 갑자기 방향을 바꿔 급등하는 등 이날 금융시장은 지극히 불안정한 모양새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약 70원이나 오른 1,582.19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600원도 넘었으나 오후 들어 원ㆍ달러 환율이 떨어지자 상승폭이 줄었다. 세계적 디플레이션 우려로 엔화를 빌려 각지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가 지속적으로 청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엔화 가치는 날이 갈수록 뛰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도 1,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535원까지 넘겼으나 오후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가 1,000선을 회복하자 급반락, 전날보다 2원 내린 1,495원으로 마감했다. 외환당국이 달러화 매도 개입으로 환율 상승을 제한한 점도 달러화 매수심리를 완화하는 데 일조했다.
증시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가 910선까지 떨어졌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자 급반등, 전날보다 55.04포인트(5.80%) 뛴 1,003.73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날 뉴욕 증시 급락 요인이었던 씨티그룹이 매각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해 외국인들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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