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 유가가 3대 국제유가 모두 5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일부 유가의 경우 배럴당 40달러선마저 위협받게 됐다. 지난 7월 한 때 140달러대까지 치솟은 국제 유가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함께 무려 100달러나 하락한 것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20일(현지시간) 전날보다 배럴당 1달러 내린 44.8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05년 5월 44.24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이날 배럴당 4달러 급락한 49.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런던 석유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 역시 배럴당 3.64달러 내린 48.08달러로 하락, 3년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미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며 유가가 하락했고,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국제 유가의 움직임은 수급 요인보다 미 주식 시장의 향방에 따라 좌우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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