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마치고 나오는 이모(67)씨의 발걸음이 무겁다. 서류심사를 통과해 설레는 마음으로 면접을 봤지만 면접관의 반응이 신통치 않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 면접관이 물어보는 질문에 성의 있게 답하고, 면접 본다고 새 옷까지 샀는데 말이야. 아무래도 돈만 버린 것 같아."
재취업으로 제2인생을 시작하려는 고령자들이 일자리를 얻는 과정에서 가장 어렵고 어색하게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면접이다. 자신의 경력을 자연스럽게 말하면 된다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면접관 앞에서 앉아 있는 것도 어색하고,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지도 막막하다. 눈은 또 어디로 둬야 할지 몰라 불안하기만 하다.
자신이 어느 정도의 면접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고령자 면접 노하우 점검표'로 살펴보자. '예'라고 답한 개수가 적을수록 좋지만, 실제 면접장에서는 표에 나온 내용 중 한 가지라도 실수하면 면접을 망칠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고령자 면접 때 하지 말아야 할 사항과 그 이유를 살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면접에 자신이 없다면 고용지원센터나 재취업 관련 기관에서 일하는 취업상담 전문가들로부터 면접 클리닉을 받는 것도 좋다.
노경란 고용정보원 진로교육센터 부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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