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을 제압하라.'
NH농협 2008~09 V리그 프로배구 개막전에서 맞붙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떨어진 특명이다.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프로배구가 5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숙명의 라이벌 삼성화재-현대캐피탈전이 중요한 이유는 개막전 승자가 리그의 판도를 주도해 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리그 전초전격인 양산컵대회와 프로배구 최강전에서 양팀은 장군멍군을 주고 받았다. 양산컵 결승에서는 현대캐피탈이 3-2로 승리했지만, 최강전에서는 삼성화재가 3-2로 이겨 패배를 설욕했다.
이들 승부는 라이벌전답게 항상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진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안젤코 추크(200㎝.삼성화재)와 매튜 존 앤더슨(208㎝.현대캐피탈)이 승부의 키를 쥐고 있다.
공격수 장병철과 손재홍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안젤코의 활약은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를 우승으로 이끈 라이트 안젤코는 레프트 앤더슨과 네트를 두고 서로 마주보게 돼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제2의 숀 루니'를 꿈꾸는 앤더슨은 "루니의 초기 때보다 기량이 낫다"는 평가를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으로부터 들을 만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미국산 용병이다. 앤더슨이 안젤코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면 박철우 송인석 후인정 등의 '토종파워'가 돋보이는 현대캐피탈의 우세가 점쳐진다.
올 시즌은 반드시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양강 구도를 깨겠다는 대한항공과 LIG는 2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첫 대결을 벌인다. 명장 진준택 감독을 '우승청부사'로 데려온 대한항공은 특급용병 요슬레이더 칼라(205㎝)의 영입으로 전력이 한층 더 탄탄해졌다.
이탈리아 진출 1호인 박기원 LIG 감독도 지난 시즌 실패를 교훈 삼아 명예회복을 노린다. 역대로 두 팀의 초반 승부가 시즌 최종 성적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는 총력전이 예고된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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