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에서 한미FTA를 심의하게 될 하원 세입위원회 찰스 랑겔 위원장(민주당)이 현재 상태대로는 한미 FTA 의회 비준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랑겔 위원장은 한국전에도 참전한 바 있는 지한파이며, 민주당 내에서 자유무역을 적극 옹호하는 대표주자이다.
미국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US 트레이드’가 21일 보도한 인터뷰 기사에서 랑겔 위원장은 한미 FTA 비준 가능성과 관련 “현재 미국 자동차업계 위기 상황을 감안하면 (한미 FTA 합의안이) 의회가 기대했던 미국산 자동차 수출 관련 조항과 거리가 먼 내용을 담고 있어, 의회 표결 통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랑겔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한미 FTA의 재협상 필요성을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오바마 정부 출범과 보호무역 색채가 강한 민주당 지배 의회 상황 하에서 한미 FTA가 의회를 통과하려면 자동차 분야에 대한 보완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랑겔 위원장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콜롬비아와 파나마와 체결한 FTA에 대해선 의회 비준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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