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글로벌 경제 위기/ 전세계 '불황 그림자' 짙어진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전세계 '불황 그림자' 짙어진다

입력
2008.11.24 01:07
0 0

세계 4대 경제권인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이 연일 만신창이에 가까운 경기지표를 내놓으면서 전세계에 장기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20일 지난 주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54만2,000명으로 1992년 이래 최대치라고 발표했다. 현재 수당을 받는 이를 합치면 미국 실업자수는 총 400만명으로 1982년 이후 최대치다.

실업난이 가중되자 미 상원은 20일 실업급여 연장지급 법안을 승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26주 한도의 실업급여는 7주 연장 지급되며 실업률이 높은 주에서는 20주 동안 추가 지급한다. 데이너 페리노 미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도 실업급여 연장 지급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으며 법안에 곧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은 대응책 마련에 종종걸음이다. 스위스는 정책금리를 1% 인하했다. 아이슬란드는 IMF에 21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승인 받았으며 터키도 IMF로부터 200억~4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트비아 역시 IMF에 도움을 청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경제둔화가 고용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웨이민 인적자원ㆍ사회보장부 부장이 3주 전 중국증권보에 "세계 성장둔화가 중국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을 정도로 중국은 고용시장에 대해서 안심해 왔다. 하지만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대량 해고가 발생하면서 실업난은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10월까지 중국 내 도시지역 실업률은 4%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는 수천만명의 농촌 출신 노동자를 포함하지 않은 수치인 터라 실제 실업률은 훨씬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자의 저항도 잇따르고 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주요 도시에서 택시 기사들은 최근 3주째 휴업하고 있으며 서부 지역에서 실직자들은 공장 앞에서 시위하는 등 생계형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10년 불황의 늪에서 막 빠져 나온 일본은 암울한 지표 앞에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639억엔의 무역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7.7% 하락한 것이다. 10월 무역적자는 28년 이래 처음이다. 특히 엔화 강세와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