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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수시전형 중지 가처분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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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수시전형 중지 가처분 유보

입력
2008.11.2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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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수시 2-2전형 논란과 관련해 고교 교사들이 법원에 전형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고교 진학담당 교사들로 구성된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조효완 회장은 21일 "어제 밤 늦게까지 교사들이 함께 모여 논의했으나 시간도 촉박할 뿐 아니라 자칫 합격한 아이들에게까지도 심적부담 등 피해가 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가처분 신청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이번 수시 2-2학기에서 1차 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22일 논술고사를 치른다.

조 회장은 "불합격한 아이나, 합격한 아이나 교사들에겐 모두 똑같은 제자들"이라며 "대신 전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내년 1월께 이번 사태에 대한 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교 진학담당 교사들의 법적 대응 결정 번복으로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고려대 전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됐다면 교육과학기술부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 입시관련 기관을 통해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게 효과적인데도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법적 대응을 놓고 오락가락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해당 고교 출신 수험생 피해 우려 마저 낳고 있다.

고려대측이 일종의 '괘씸죄'를 적용해 면접 등에서 불이익을 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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