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 일대 태풍을 몰고 왔던 '장원삼 현금 트레이드 파문'이 일주일 만에 없던 일이 됐다. 트레이드 파문의 당사자였던 장원삼(히어로즈)은 정식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어보기도 전에 히어로즈로 돌아가게 됐다.
장원삼 트레이드가 무산되면서 삼성 전병호 신임 투수코치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듬직한 좌완 선발투수는 선동열 삼성 감독이 사령탑에 오를 때부터 고대해왔던 오랜 소망이었다. 그러나 장원삼 카드는 물거품이 돼버렸고, 선 감독은 "어쩔 수 있나, 있는 투수로 다시 꾸려봐야지"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현역 시절 선 감독의 깊은 신뢰를 받았던 전 코치는 괜스레 감독 눈치를 보게 됐다. 수 차례 자신에게 선발 기회를 줬는데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은퇴해야 했던 지난 시즌이 더욱 죄송하기만 하다.
자신과 이상목 등 노장 투수들이 모두 은퇴한 데다 장원삼의 공백까지 생긴 삼성 투수진. 전 코치는 후배들을 잘 키워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밤잠도 못 이룰 지경이다. "요즘도 자연스럽게 웨이트 트레이닝장으로 가거나 글러브를 끼고 훈련을 하려고 해요. 아직도 선수인 걸로 착각할 때가 많은 거죠"라고 말할 만큼 아직 '코치'라는 직함이 어색하기만 하다.
더구나 전 코치는 팀의 직제 개편에 따라 곧바로 1군 투수코치라는 중책을 맡게 돼 부담은 더욱 크다. "있는 투수들로 다시 꾸려봐야지"라는 선 감독의 푸념이 귓가에 아른거리는 전 코치로서는 장원삼의 빈자리가 더욱 커보이기만 하는 요즘이다.
허재원 기자 hooah@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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