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바로 옆에 있는 메사 건물을 매입했다. 남대문 시장 옆 이 일대를 '신세계 타운'으로 만든다는 야심 찬 구상이 점점 더 현실화되고 있다.
19일 신세계는 ㈜메사플러스와 1,300억원에 지하 9층, 지상 21층의 이 건물 매입 계약을 지난 주 초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과 이면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있는 메사는 2000년 개장해 현재 지하3층까지는 주차장, 지하 2층부터 지상 11층은 쇼핑몰과 푸드코트, 웨딩홀 등이 입점해있고, 지상 12~21층은 사무용으로 사용돼왔다.
신세계 측은 "건물 매입은 신세계푸드, 조선호텔베이커리, 신세계패션연구소 등 그 동안 여러 건물에 세들어 살던 계열사들을 한 곳에 모을 필요성이 제기돼 매입한 것"이라며 "사무층은 향후 계열사 사무실과 직원 교육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대차로 운영되고 있는 상가층의 백화점 전환 여부에 대해서는 "고급 백화점용은 아니다"면서도 임대차 계약 종료후 운영방안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언급을 피했다. 상가층의 경우 개별적으로 임대계약이 맺어져 있는 상태다.
업계는 신세계가 그간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맞붙어 있는 SC제일은행 구본점, 회현지하상가에 관심을 보이는 등 본관 일대를 '신세계타운'화 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겠지만, 상가층의 리노베이션을 통해 패스트패션 브랜드 등을 집적한 패션관으로 특화시킴으로써 백화점 전체의 유입인구를 확대하는 전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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