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어깨 통증을 느끼는 어깨 회전근개 파열 환자를 관절 내시경과 부위 마취 수술로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더조은병원 정형외과 박준식ㆍ안형권 박사팀은 "관절내시경과 근전도를 이용한 어깨 주위 국소마취를 이용한 수술법으로 2004~2007년 4년간 200명을 수술한 결과 95%의 환자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수술환자 중 60대 이상이 53%에 달했으며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수술이 힘든 환자도 효과적으로 치료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정상적인 힘줄 구조가 지방으로 변성되거나 약한 구조로 바뀌어 파열되는 것이다. 주로 반복 작업이나 테니스와 골프 배드민턴 탁구 등을 하면 어깨 관절에 힘이 무리하게 가해져 많이 생긴다.
박 박사는 "중년 이후 어깨가 아프면 흔히 오십견(유착성 관절막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환자의 절반 이상은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십견은 어깨 관절낭의 부피가 줄어 팔이 올라가지 않는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아프더라도 억지로 팔을 올리면 올라가지만 통증이 심하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에 봉합을 시행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파열된 힘줄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지방으로 변성돼 통증을 유발하고 어깨 관절을 못 쓰게 될 수 있어 조기에 치료받아야 한다.
치료는 관절내시경으로 지름 5~7mm의 구멍만 뚫고도 수술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면 어깨 관절 속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수술하므로 자기공명영상촬영(MRI)보다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흉터가 적으며 회복이 빨라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
과거 전신마취 수술 시 수술 후 2~3시간 심한 통증으로 환자가 고생했지만 최근 근전도를 이용한 '어깨주위 국소마취'로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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