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악화로 세계 소비시장이 침체되고 누적적자가 확대돼 무역 보호주의 기조가 활개를 칠 것이다.(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금리와 환율, 유가, 주가 등 거시경제 변수의 불안정은 3~4년 장기적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이화경 온미디어 부회장)"
우리나라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오피니언리더 1,000명 가운데 58%는 현재의 금융위기가 3~5년 이상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들 가운데 52%는 장기적인 실물경기 위축 속에서 중국경제는 연착륙에 성공하고 세계경제의 주도권이 미국에서 중국 등 신흥국으로 점진적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업체인 AT커니가 19일 개최한 '글로벌 경제위기와 한국기업의 대응전략' CEO세미나에서 참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현재의 금융위기 지속여부에 대해 참석자중 42%는 현재의 금융위기가 약 1∼2년의 단기간 내에 안정될 것으로 보는 반면, 위기가 3∼5년에 걸쳐 장기화될 것을 내다보는 응답자는 58%에 달했다.
또 미국의 대규모 무역적자 등 글로벌 불균형으로 인해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지배적이었다. 특히 그 변화의 속도에 있어 '급격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53%였고, '점진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응답은 47%였다.
중국의 급부상에 대한 전망도 높았다. 2013년 글로벌 경제변화 시나리오와 관련 '위기는 지속되지만 중국경제의 연착륙으로 세계 경제 주도세력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는 전망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에 달했다. 반면 '다시 미국중심의 세계 경제체제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 견해는 27%에 그쳤다.
AT커니는 이같이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선제 위기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명훈 AT커니 연구원은 "기업들은 이른바 'L자형 장기침체' 등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시나리오 경영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CEO 주축으로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위기에 사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총체적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선 '시장 주도형의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선택적 인수합병(M&A)을 통한 시장 리더십 강화 ▦핵심사업과 지역,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추가 비용절감 적극 추진 ▦가격체계 재조정을 통한 매출 증가 기회 포착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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