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나요법의 우수성을 전 세계 전통의학자들에게 알린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신준식(56)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은 7~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주최로 열린 '전통의학총회'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특별 연사로 나서 '한국의 추나요법'을 강연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대중약협회(WSMI)와 세계침구학회연합회(WFAS), 국제약학회연맹(FIP), 세계카이로프락틱연맹(WFC) 등 WHO와 협력하는 80개국 전통의학 및 대체의학 관련단체 대표 1,100여명이 참가해 보완대체의학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신 이사장은 "특히 알마아타 선언 3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열린 이번 총회에서 수술하지 않고 요통을 치료하는 한국 추나요법을 부각시켰다"고 자평했다. 알마아타 선언은 1978년 구 소련 알마아타에서 WHO와 유니세프(UNICEF)가 공동으로 1차 의료 수단으로서 전통의학의 역할을 인정한 최초의 선언문이다.
신 이사장은 "이번 강연에서 추나요법이 수기치료와 함께 특수 침법인 동작침법(MST), 한약물요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강연을 계기로 한국 한의학이 국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호주 맥쿼리대 신경생리학자 라몬 페르난데스-카마노 교수는 신 이사장에게 강의를 요청했다. 미국 카이로프락틱학 거두인 레너드 페이 박사도 전통의학의 공동 연구와 교류를 제안했다.
신 이사장은 "한방의 요통치료는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침과 약물, 수기치료 등을 활용해 척추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등 근본적으로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침을 놓고 환자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경혈에 강한 자극을 줘 뭉친 근육과 인대를 즉각적으로 풀어주는 동작침요법은 우리 고유의 치료법으로 디스크치료 응급요법으로 서구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 이사장은 "한의학은 서양의학과 달리 질환의 치료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힘들지만 추나요법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 디스크로 진단된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자생한방병원 비수술 척추치료를 6개월간 임상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95%가 비수술 치료로만 허리디스크가 호전돼 일상생활에 복귀했다고 한다.
권대익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