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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지하철 협상 밤새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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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지하철 협상 밤새 진통

입력
2008.11.2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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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철도 및 국철)과 서울메트로(서울지하철 1~4호선) 노사가 파업돌입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막판 협상에 들어갔으나 밤새 진통을 겪었다.

철도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고속기관차승무사업소에서 본교섭을 시작해 해고자 복직문제와 구조조정안 등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다. 노조는 2003년 6월 파업 때 해고된 근로자 46명의 전면복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차기 경영진이 확정된 뒤 다시 협의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메트로 노사도 이날 오후 성동구 용답동 서울교육문화센터에서 마지막 교섭을 했으나 구조조정에 대한 수용여부를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측은 경영합리화를 위해 2010년까지 총인원의 20.3%(2,088명)를 감축한다는 사측의 방침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군자차량기지에서 조합원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파업전야제를 가졌다.

그러나 실제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올해 처음 도입된 '필수유지업무' 제도에 따라 코레일노조와 서울메트로 노조는 최소한의 인원을 지정된 업무에 동원하도록 돼 있어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20일 오전 9시로 예정된 파업에 대비해 출근시간대(오전 7시~9시)에는 수도권 전철의 100%를 운행하고 퇴근 시간대(오후 6시~8시)는 80%, 나머지 시간대는 50% 수준으로 운행하는 비상수송 대책을 세웠다. 또 KTX는 주말(금~월) 기준 56.9%, 새마을호 및 무궁화호는 62.8%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화물열차는 비상수송물량 위주로 편성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는 파업이 시작되면 필수유지인력과 파업 불참인력, 퇴직자 및 경력자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평상시와 같게 전동차를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1~4호선의 심야 운행 시간은 자정까지로 1시간가량 단축된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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