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 대비 1.0% 하락해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47년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8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거나 정체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에너지 물가가 8.6%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교통 물가(-5.4%), 의류 물가(-1.0%)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소비자물가 하락률은 당초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8%를 더 하회하는 것이다.
특히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는 당초 0.1%상승하는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발표치는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비자물가가 하락한 것은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수요감소로 인해 에너지 가격과 의류, 운송비용 등의 가격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경기부진 속에 물가상승 압력이 대폭 완화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불식된 것으로 평가되지만 한편으로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계속 감퇴하면서 디플레이션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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