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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버호, 국제우주정거장(ISS) 수리중 "어,어, 연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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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버호, 국제우주정거장(ISS) 수리중 "어,어, 연장함"

입력
2008.11.2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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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ISS)을 수리하던 우주인이 연장 가방을 통째 우주로 날려 보내는 사고를 냈다. 우주에서 잃어버린 가장 큰 물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고는 승무원 7명을 태운 미국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16일 고도 354㎞ 상공에 떠있는 ISS와 도킹에 성공한 이후 발생했다. 엔데버호는 ISS 상주 인원을 3명에서 6명으로 늘리기 위해 주방 조리시설과 침실 등을 확장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특히 하이데마리 스테파니신 파이퍼와 스테펜 보웬 등 2명은 우주정거장 밖에서 ISS 접합부의 금속 찌꺼기를 제거하고 윤활유를 주입하는 등 대청소와 정비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스테파니신 파이퍼가 작업 중 연장 가방에 들어있던 윤활유가 갑자기 분출됐다. 스테파니신 파이퍼는 카메라와 장갑을 뒤덮은 윤활유를 허겁지겁 닦아내던 도중 쥐고 있던 흰색 연장 가방을 그만 놓쳐 버렸다. '아차' 싶었지만 때는 늦었고 우주로 떠가는 가방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우주인들은 이전에도 작업 중 나사를 놓친 적이 있다. 엔데버호 사령부는 분실된 나사가 크게 위험하지 않다면서도 연장 가방에 대해선 말을 아끼며 궤도상에서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임무 수행에 있어서 결점이 거의 없던 엔데버호와 승무원들에게 큰 흠이 생겼다"고 전했다. 엔데버호 사령부는 그러나 우주 유영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되며 스테파니신 파이퍼는 동료 보웬의 연장을 같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ISS는 이 달 20일 건설 10년째를 맞는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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