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표 성지훈(17ㆍ경북체고 2)은 대역전경주대회 첫 날인 17일 1소구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그것도 종전 구간기록을 1분이나 앞당기며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성지훈이 이틀째 레이스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상동-신도리 2소구간에 출전한 성지훈은 7.4㎞를 22분44초에 뛰어 충북대표 이장군을 18초차로 제치고 이틀 연속 1위의 영광을 안았다.
결승선을 통과한 성지훈은 "재작년부터 출전한 대역전경주대회에서 1등을 한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라면서 "남은 레이스에서도 모두 1위에 올라 경북의 상위권 진입에 힘을 보태겠다"고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성지훈은 지난 8월말 추계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 3,000m 장애물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지난달 전국체전 10㎞ 단축마라톤에서는 9위에 그쳤다. 이후 절치부심한 성지훈은 오로지 이번 대회만을 목표로 맹훈련에 돌입했다.
성지훈은 "전국체전 이후로 한 달여 동안 하루도 훈련을 거르지 않았는데 좋은 성과로 이어져 흐뭇하다"며 미소를 띠었다.
'제2의 황영조'로 불렸던 서울대표 전은회를 본받고 싶다고 밝힌 성지훈은 "이번 대회 이후 10㎞ 단축코스에 꾸준히 출전해 훗날 한국을 대표하는 마라토너가 되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대구=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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