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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게임기 '환율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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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게임기 '환율 딜레마'

입력
2008.11.2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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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게임기 업체들이 날로 치솟는 환율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환율 따라 가격을 올리자니 판매율이 떨어지고, 현재 가격을 고수하면 앉아서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가정용 게임기의 경우 모두 해외 생산해서 들여오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발빠르게 움직인 곳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다. SCEK는 엔화가 1,400원대를 넘어서자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PS)3'와 'PS2'의 가격을 조정, 14일부터 인상했다.

이에 따라 PS3는 기존 38만8,000원에서 44만8,000원, PS2는 14만원에서 17만원으로 각각 3만원, 6만원씩 올렸다. SCEK 관계자는 "엔화가 너무 올라서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올리지 않으면 손실을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한국닌텐도는 가정용 게임기 가격을 올리지 않는 고육책을 택했다. 한국MS는 24만9,000원에 판매하는 '엑스박스360' 아케이드 버전과 36만9,000원에 판매하는 엑스박스360 프리미엄 버전의 가격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MS 관계자는 "달러가 오른 만큼 가격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한국에 대한 투자 개념으로 게임기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환율 인상에 따른 손해가 불가피하지만 가격을 올린 경쟁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가 좋아질 것이라는 계산도 숨어 있다.

한국닌텐도도 가정용 게임기 '위'와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라이트'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4월 발매된 위는 22만원, DS라이트는 15만원에 판매중이다. 한국닌텐도의 경우 일본 본사의 탄력적이지 않은 가격 정책과도 관련있다. 한국닌텐도 관계자는 "일본 본사의 경우 한 번 결정한 가격을 되도록 바꾸지 않는다"며 "고객과의 약속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요즘처럼 고환율 아래서는 팔면 팔수록 손해일 수 있다. 반면 환율이 떨어져도 가격을 내리지 않기 때문에 그때는 반대로 이득을 보게 된다. 한국닌텐도 관계자는"환율에 따른 손해는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도 닌텐도 게임기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게임 소프트웨어 가격은 변화가 없다. 3사 모두 게임기용 타이틀 가격까지 조정하면 판매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타이틀 가격까지는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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