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재계약 방침… 조범현 감독 마운드강화 원해
[스포츠한국]
내년 시즌 KIA 용병은 둘 다 투수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KIA 관계자는 18일 "올해 뛰었던 데이비스와 계약한다는 방침은 이미 정해졌고, 나머지 1명을 놓고 고민 중"이라며 "타자 가운데 한 시즌 30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가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투수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A는 한 달 전에 조찬관 스카우트와 이강철 투수코치를 파견, 용병 선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 스카우트 등은 현재 도미니카공화국에 머물며 면밀하게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는데 타자 쪽 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게 KIA의 설명이다.
조범현 감독이 투수 보강을 원하는 것도 '투수 2명'에 무게를 싣고 있다. 4강에 가려면 마운드 안정이 우선인 만큼 용병은 기본적으로 투수 2명으로 가야 한다는 조 감독의 논리다. 또 최희섭과 홍세완이 각각 부진과 부상을 털고 재기 가능성을 비친 만큼 굳이 타자는 필요 없다는 계산이다.
KIA가 투수 2명을 고집하는 배경에는 징크스도 있다. KIA는 2002년부터 거의 매 시즌 투수 용병은 기대만큼 해준 반면 타자들은 죽을 쒔다. KIA 전신 해태에서 2001년에 뛰었던 산토스가 최고 용병일 정도다.
징크스는 조 감독에게도 있다. 조 감독은 SK 감독이던 2006년 외야수 피커링(미국)과 내야수 시오타니(일본)을 뽑아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하지만 피커링은 타격 부진, 시오타니는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결국 4강에 실패했다.
KIA 관계자는 "감독 등 현장에서 투수 2명을 원하는 만큼 그렇게 될 공산이 매우 크다.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해줄 선수를 뽑기 위해 스카우트팀이 현지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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