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19일밤 일전… 박주영·염기훈·김형범 등 후반 조커 투입 유력
[스포츠한국] '히든카드'로 19년 '무승징크스'를 깬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일 오전 1시35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3차전에서 '특급조커'들을 활용해 승부수를 띄운다.
19년 동안 3무3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사우디와 맞대결이고 원정이라는 점에서 허정무 감독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펼치다 경기 후반 교체 선수 투입을 통한 전술 변화로 '필승전략'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상대팀 특성에 따라 좋은 선수는 상대의 체력이 떨어지는 경기 막판에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밝힌 허 감독의 구상이 이를 뒷받침한다.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원킬 원샷 능력'을 보유한 특급조커 후보군들이 많은 것도 전술 운용의 폭을 넓힌다. 박주영(23ㆍAS모나코)과 염기훈(25ㆍ울산), 김형범(24ㆍ전북)이 후보군이다.
4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박주영은 중동만 가면 '해결사 본능'이 꿈틀거린다. 사우디전이 열리는 리야드에서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골맛을 본 선수가 박주영이다.
그는 2006년 1월 그리스, 핀란드와 평가전에서 차례로 골을 넣으며 주가를 올렸다. 또 청소년대표팀(20세 이하) 시절인 2005년 1월 카타르 국제청소년친선대회 5경기에서 무려 9골을 몰아넣는 등 중동 원정에서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17일 스타드 렌과 리그 경기를 치르고 가장 늦게 '허정무호'에 합류한 박주영은 체력적인 문제 등으로 후반전에 조커로 투입될 공산이 크다.
컨디션 저하로 한동안 대표팀 명단에 제외된 박주영은 최근 프랑스리그에 완전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 터라 팀 공격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도 "이전과 움직임이 확실히 달라졌다"며 박주영 특유의 창조적 플레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도 '중동의 모래바람'에 강점을 보여왔다. 2006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경기에서 쐐기골로 2-0 승리를 이끌었고, 12월 북한과 도하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도 1골1도움으로 3-0 대승을 주도했다.
상황에 따라서 최전방 공격수로도 투입될 수 있는 염기훈은 왼발 전담 키커로서 '중동 체질'임을 증명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대표팀에서 단연 발군의 프리킥 능력을 자랑하는 김형범도 킥 감각을 예열하고 있다. 경기에 투입되면 세트피스에서의 킥을 전담할 김형범은 K리그에서 프리킥으로만 11골을 꽂아 넣어 개인 최다 프리킥골을 기록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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