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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불황 속 값진 1위/ 세계 LCD TV·북미 휴대폰 3분기 정상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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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불황 속 값진 1위/ 세계 LCD TV·북미 휴대폰 3분기 정상 질주

입력
2008.11.21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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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불황을 뚫고 세계 LCD TV 시장과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LCD TV 시장에서 분기 사상 최대인 538만대를 팔아 세계 1위를 유지했다. 분기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업계 최초다. 신상흥 영상전략마케팅팀장(전무)은 "북미와 유럽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선진 시장에서 호조를 보여 세계 정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판매량 기준 3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은 20.2%를 기록하며 9분기 연속 1위를 유지했다. 2위 소니는 13.8%(370만대 판매), 3위 샤프 10.2%(273만대), 4위 LG전자 9.3%(248만대) 등이었다. 금액 기준도 삼성전자가 49억9,900만달러로 1위(점유율 23.9%)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덩달아 연간 누적 판매량도 1,000만대를 넘어서 3분기 현재 1,436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LCD TV 판매량(1,338만대)을 웃도는 수치여서 연말까지 올해 목표인 2,000만대를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그러나 소니,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는 판매량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이 2분기 20.5%에서 0.3% 줄었으나, 소니는 2분기 13.0%에서 0.8% 증가했다. 샤프는 2분기 8.7%에서 1.5%나 증가해 5위에서 3위로 2계단 뛰었다. 삼성전자는 "일본 업체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며 세계 LCD TV 시장이 삼성, 소니, 샤프 3S와 나머지 업체들로 양극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대폰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의 선전이 돋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북미, 유럽,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점유율 20%를 넘어서는 '트리플 20' 기록을 세웠다.

특히 삼성전자는 모토로라의 텃밭인 북미에서 22.1% 점유율로 모토로라(21.3%)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고가폰과 중ㆍ저가폰 등 전 제품에서 경쟁력이 향상됐다"며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점유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그만큼 노키아 시장을 잠식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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