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지나간 일들은 용서할 수 있지만 취임 이후 일어난 어떠한 비리, 부정, 부패는 용서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일류 국가가 되려면 무엇보다 법과 질서가 확립돼야 한다"면서 "봐주려니 해서 어겨서는 일류국가가 될 수 없는 만큼 법과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부정과 부패, 법과 질서를 완벽하게 하면 소득을 2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올릴 수 있다"면서 "규제가 많으면 비리가 생길 수 있어, 사회 모든 제도와 각종 규정 등도 일류 국가에 준하게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제학자 출신으로 브라질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조제 세하 상파울루 주지사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 청정에너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세하 주지사는 만찬에서 "상파울루는 경쟁력 있는 에탄올을 생산하고 있는데 에탄올은 석유보다 가격이 싼 청정에너지"라며 "이 대통령이 에탄올을 이용한 (제품)생산 방안도 검토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에탄올 기술은 청정에너지 측면에서 매우 소중하며, 한국도 온난화를 방지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여러분과 협력하길 바란다"면서 "여러분이 가진 특수한 자원과 기술에다 한국이 가진 정보기술 및 청정기술 등을 합치면 양국 모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페루 방문(21일)에 앞서 가진 페루 일간지 '엘 꼬레오'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한ㆍ페루 정상회담 때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ㆍ페루간 교역이 최근 3년 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확대 추세에 있다"면서 "지금 이 순간이 양국간 통상 및 투자교류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페루 시장에 중국산 제품이 넘쳐나는 상황이 우리가 페루와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된 배경 중 하나"라며 "FTA가 체결되면 페루 상품의 대(對)한국 수출도 늘어나 페루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국내 경제수행단과의 오찬을 끝으로 상파울루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브라질리아로 이동했다.
상파울루=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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