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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 성장 멈춘 출판산업 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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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 성장 멈춘 출판산업 활로 찾는다

입력
2008.11.2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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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출판산업의 앞길을 찾는 자리가 파주에서 마련된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은 '아시아 출판의 미래: 경쟁 속의 협력방안'을 주제로 한 제3회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을 19~21일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연다.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서평담당 편집이사 루이자 어멜리노(미국), '출판뉴스' 대표 키요다 요시아끼(일본), 국제서점연맹 회장 칼 퍼스(오스트리아) 등 10개국 30여명의 출판 전문인들이 참여해 ▲아시아 출판의 세계화 전략 ▲오프라인 서점 회생운동 방향 ▲각국 출판업계 현황 등을 논의한다.

루이자 어멜리노 이사는 발표문 '아시아 출판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통해 하나가 되어 가는 세계 출판시장의 흐름을 조명한다. 그는 "전 세계가 동시에 경제적인 내리막길에 들어선 상황에서 모두 협력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출판업의 미래를 짚는다.

"정성껏 손으로 만든 음식을 파는 식당이나 수제품 가게가 인기를 끌 듯, 책도 같은 경로를 따르게 될 것"이라며 "결국 이야기가 훌륭한 책, 새롭고 흥미로운 책이 살아 남는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일본의 자유기고가 다테노 아키라는 국경을 넘은 공동 출판기획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그는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일본 책들의 공통점을 '적당한 가벼움'과 '재미 있는 스토리 전개'로 규정하고, 그런 범주에 들지 않는 교양서와 인문ㆍ사회과학서 등의 출판 전략을 고민한다.

"기획ㆍ구상 단계에서부터의 공동 작업을 통해 종래 불가능했던 장르까지 취급할 수 있고, 제작ㆍ유통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포럼 기간 동안 색다른 전시 행사도 진행된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북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한국의 젊은 북디자이너 20인전'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 갤러리 지지향에서 열린다.

강찬규, 공미경, 김민정 등 주목받는 디자이너들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파주출판도시 출판사들이 지난 1년 동안 출간한 책 가운데 스스로 고른 대표작을 소개하는 '여기, 북시티의 자존심전'도 함께 열린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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