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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장훈 '1만점공' 영구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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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장훈 '1만점공' 영구보존

입력
2008.11.2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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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통산 9,998점… 19일 LG전 대기록 무난KCC구단 전시실에 보관… 개인기록 최초 영광

[스포츠한국]

한국 농구의 '전설'로 남을 서장훈(34ㆍ전주 KCC)의 1만점 달성 공이 영구 보존된다. 개인기록과 관련해 농구공이 영구 보존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6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3점을 올린 서장훈은 18일 현재 통산 9,998점 기록 중이다. 1만점에는 딱 2점이 모자라는 수치로 19일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대기록이 탄생하게 됐다.

한국농구연맹(KBL)과 KCC 구단은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기념하기로 했다. 우선 KCC는 서장훈이 1만점을 달성한 공을 선수단 숙소인 전주 리베라호텔 전시실에 보관할 예정이다. KCC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개관한 소규모의 전시실로 전신인 현대와 KCC의 각종 기념품 등이 전시돼 있다.

KBL도 서장훈의 1만점 달성 공을 따로 보관할 뜻을 내비쳤다. KBL 김인양 사무국장은 "1만점은 한국 농구 역사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KBL 차원에서도 서장훈의 기록 달성 공을 보존하고 싶지만 KCC 구단이 원한다면 양보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어느 곳에 보관이 되든 팀의 우승 기념 공이 아닌 개인 기록 공이 영구 보존되는 건 사상 최초다.

KCC는 또 19일 경기에서 하프타임 때 기념 시상식을 열기로 했다. 기록을 달성하면 다음 홈경기 직전 시상을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최소 전반 내에 대기록 달성이 확실시되는 만큼 시상식을 준비했다. KCC는 기념 상패와 함께 순금 40돈(시가 약 500만원)짜리의 황금농구공을 제작해 서장훈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전광판을 통해서는 서장훈의 농구 인생을 편집한 영상물도 내보낼 계획이다.

현재 서장훈의 뒤를 이어 서울 SK의 문경은이 8,865점으로 통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고, 3위는 전주 KCC의 추승균(8,033점)이다. 격차도 제법 크지만 서장훈이 센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독보적인 득점력은 더욱 두드러진다.

성환희 기자 hhsu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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