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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이야기] 1968년 벤츠 3단 안전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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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이야기] 1968년 벤츠 3단 안전벨트

입력
2008.11.2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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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서 중요한 해다.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동차 안전의 기본이 되고 있는 '안전벨트'가 자동차에 적용됐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개발한 3단 안전벨트가 바로 그것. 현재 첨단 안전 장치나 보조 장치가 흔하지만 그때만 해도 안전벨트는 생소한 것이었다. 벤츠는 1968년 이 안전 벨트를 장착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280 SL'을 선보였다.

이후 1973년에는 운전자 및 앞 좌석 승객을 위한 헤드 레스트(head restㆍ등받이 맨 위쪽의 머리를 받치는 부분)와 함께 모든 브랜드 모델들의 기본 사양이 됐다. 독일에서는 1976년부터 안전 벨트 착용이 의무화되었고, 1984년부터 안전 벨트 미착용자에 대해서 벌금을 부과해왔다.

벤츠는 3단 안전벨트를 개발한 후 이를 계속 진화시켜왔다. 1970년대 초기 벤츠의 교통사고 조사진들은 현재의 안전벨트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심각한 전면 충돌이 발생했을 때 스티어링 휠이나 계기판과의 충돌 충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그 이유는 3단 안전벨트의 디자인 원칙으로 인해 안전 벨트에 느슨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벤츠 엔지니어들은 안전벨트 텐셔너(tensionerㆍ잠김장치)를 개발했다. 벤츠는 최초로 1980년에 앞 좌석에 안전벨트 텐셔너를 선보였고, 이어 1984년 이후부터는 모든 승용차 브랜드들이 안전벨트 텐셔너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하고 있다. 전면 충돌 발생 시, 안전 벨트 텐셔너는 머리와 상체가 앞으로 전속력으로 위험하게 부딪히는 것을 막아주고 승객에게 가해지는 전반적인 스트레스의 무게를 감소시켜준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김한준 차장은 "안전 벨트는 승객 안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수년 동안 수십만 명에 이르는 운전자와 승객들을 사망과 중상으로부터 구해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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