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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변연하 공격보다 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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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변연하 공격보다 어시스트

입력
2008.11.2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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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배… 상대팀 집중견제 탓

[스포츠한국]

'바니 공주' 변연하(28ㆍ국민은행)가 변했다.

18일 현재 변연하는 득점 5위(14.38점), 어시스트 3위(6개)에 올라 있다. 지난 17시즌 평균 14.6점을 기록한 변연하는 한 경기에 14, 15점은 너끈하고, 좀 '들어가는' 날엔 30점 이상도 가능하다. 올시즌 평균 14.38점은 그저 평균치일 뿐이다.

놀라운 변화는 어시스트다. 변연하는 통산 평균 3.1개, 지난 시즌엔 2.8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시즌엔 어시스트가 6개로 크게 늘었다. 이 부문 1위 전주원(신한은행)과도 평균 1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99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삼성생명에서만 뛰었던 변연하는 이미선(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춰왔다.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한 명인 이미선의 패스와 패턴에 익숙했다. 또 삼성생명에는 변연하 말고도 박정은 이종애 등 해결사들이 많았다. 편하게 자기 플레이에만 충실하면 됐다.

하지만 올시즌엔 사정이 달라졌다. 국민은행에는 이미선만한 포인트가드가 없다. 또 변연하 말고는 해결사도 마땅치 않다. 김수연 강아정이 잘해주고는 있지만 박정은 이종애에게 비할 바는 아니다. 그러다 보니 변연하로서는 집중견제를 피할 길이 없고, 무리한 공격보다는 어시스트 패스를 통한 팀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다.

정태균 전 삼성생명 감독은 "상대팀으로서는 변연하만 막으면 되니까 집중견제를 편다. 심한 견제를 받는 변연하는 개인 플레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김수연 등에게 어시스트 패스를 내준다"면서 "국민은행 입장에서는 변연하가 어시스트보다 득점에 치중하는 게 승리에 도움이 된다. 변연하가 평균 20점 이상을 올리게 하려면 스크린 등 공격의 다양화를 통해 변연하가 좀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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