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분야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KEDI)에 경사가 났다. 개발원이 발간하는 영문저널 KJEP(KEDI Journal Of Educational Policy)가 국내 저널로는 10번째로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에 등재됐기 때문이다.
SSCI 등재 교육관련 저널은 총 171개로, 이 중 대학이 아닌 순수 연구기관 저널이 등재되기는 처음이다. '하버드에듀케이션리뷰', '옥스퍼드리뷰오브에듀케이션' 등 세계저명 등재 저널은 모두 제호가 대학으로 되어 있다.
KJEP는 진동섭 KEDI 원장이 편집장을 맡고 있고, 미국 피츠버그대 돈 아담스 교수를 비롯해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외국 학자 13명, 국내 학자 12명 등 모두 25명의 석학들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진 원장은 "2004년 12월 창간호를 낸 이후 4년만에 이뤄낸 쾌거"며 "KEDI가 추구해온 교육분야 연구전문기관으로서의 기반이 확보된 것은 물론 우리나라 교육의 국제적 역량을 확인하는 계기도 됐다"고 평가했다.
18일로 부임 100일을 맞은 진 원장은 KEDI가 국내 최고의 교육분야 싱크탱크가 되도록 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KEDI가 수행하고 있는 여러 연구 성과가 일선학교 교육개혁의 에너지 공급원이자 아이디어 은행으로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교육혁신 관련 연구나 각종 정보통계 자료 등을 제대로 창출해 관리하면 객관적이고 신뢰도가 높은 고급 정보를 일선 학교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KEDI가 한국 교육에 관한 창구 역할도 맡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 진 원장은 "교육과 관련한 국제 교류 및 협력의 허브 기능이 전 세계적으로 부쩍 강조되고 있는 추세"라며 "KEDI는 OECD 월드뱅크 유네스코 등과의 다양한 연구사업, 국제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이런 기능의 중심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최근 용어도 생소한 '학교컨설팅'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교육 개혁과 학교자율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무기가 학교컨설팅이라는 소신 때문이다.
진 원장은 "자율성 다양성 수월성을 모토로 하는 새 정부 교육정책이 결실을 맺으려면 일종의 학교 경영 및 수업 관리를 위한 컨설팅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현직 교사들을 중심으로 컨설턴트를 구성해 가동하면 충분히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컨설팅 분야를 내년에 KEDI 정책 연구과제로 선정할 구상도 갖고 있다.
진 원장은 "KEDI가 한국 교육을 제대로 정확하게 설계할수 있는 국책연구기관으로 정착시키는 게 목표"라고 끝을 맺었다.
김진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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