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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인구주택총조사 분석/ 30세前 출산율 10년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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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인구주택총조사 분석/ 30세前 출산율 10년새 반토막

입력
2008.11.2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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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저출산이 고착화한 것은 만혼 영향으로 20대 여성의 출산이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외환위기 이후 월세가 급증하는 등 주거 불안 문제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통계개발원이 2005년 실시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분석, 18일 발간한 '한국의 인구ㆍ주택'을 통해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의 변화상을 알아봤다.

● 20대 출산율 10년 만에 절반으로

20대 후반(25~29세) 여성의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1995년 177.1명에서 2005년 92.3명으로, 1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문제는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20대 출산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30대 연령에서도 이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30~34세 출산율은 1995년 69.6명에서 2005년 82.4명으로 소폭 늘었을 뿐이다. 같은 기간 고급ㆍ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이 크게 늘어나는 등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는 활발해졌다. 취업자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 수)는 1995년 184명에서 2000년 165명, 2005년 155명으로 떨어졌다.

● 강북에서 강남으로 중심 이동

서울과 수도권 도시의 통학ㆍ통근 인구의 동선을 보면, 서울의 중심이 확연히 강남권(강남ㆍ서초구)으로 옮겨가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통근ㆍ통학하는 사람들의 경우 강남 내에서 이동하는 인구 비율은 1995년 27.4%에서 2005년 30.1%로, 강북에서 강남으로 출ㆍ퇴근하는 경우도 15.4%에서 17.4%으로 늘어났다.

서울 인근 시 지역에서 서울로 출ㆍ퇴근하는 주민들이 가장 많이 유입되는 곳도 단연 강남구와 서초구였다. 용인(52%) 성남(46%) 과천(43%) 등은 출ㆍ퇴근 인구의 절반이 강남권에 몰려 있었다. 전통 도심부인 중구, 종로구에 유입되는 인구 비율이 높은 곳은 고양시(24%)에 불과했는데, 고양시의 통근 인구 중 10%는 강남구로 향했다.

● 주거 양극화, 주거 불안 심화

아파트 거주 가구의 비율은 1995년 26.9%에서 2005년 42.3%로 급증, '아파트공화국'이 현실화했음을 보여준다. 아파트가 중산층의 주거 공간으로 자리잡아가는 반면, 1인ㆍ노인ㆍ한부모 가구 등의 취약 계층은 아파트 거주 비율이 20% 안팎에 불과해 주거 양극화에도 가속이 붙는 양상이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전세는 줄고 월세가 늘어나는 등 주거 불안도 심화하고 있다. 전세가구는 1995년 29.7%에서 2005년 22.4%로 준 반면, 월세가구는 14.5%에서 19.0%까지 늘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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