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 조선건달로 화끈변신첫 사극 코믹액션 또다른 재미… 반듯했던 이미지 과감히 탈피
배우 이정재는 바람 같았다. 겉치장 보다 알맹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그마한 얼굴과 군살 없는 몸매가, 그가 혼자 있는 시간에 땀 흘리며 산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정재는 12월4일 개봉되는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감독 여균동ㆍ제작 싸이더스FNH)을 통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2005년말 <태풍> 이후 3년 만의 영화 출연이다. 조선시대 건달 천둥을 맡아 더벅머리를 한 채 코믹 연기를 소화했다. 데뷔한 지 15년. 과감한 변신을 택한 그는 초조하지 않았다. 넘치는 자신감과는 또 다른, 자유를 꿈꾸는 것만 같았다. 태풍>
# 배우 이정재=경험하지 못했던 캐릭터
이정재는 <1724 기방난동사건>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여균동 감독의 유머러스한 감각이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 주먹 하나만 믿는 천둥은 반듯한 이미지의 이정재와 겹쳐지지 않는다. 기녀 설지(김옥빈)를 사랑하는 모습도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감독님이 짐승과 같은, 동물적인 남자를 원한다고 하셨어요. '오호, 이거 잘 됐다.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캐릭터니까, 한 번 해 보자' 싶었죠. 그런데 감독님이 편집하신 뒤 '귀엽게 나왔다'고 하시네요. 하하."
올초 한겨울에 촬영된 영화에는 액션 장면이 많았다. 다행히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을 받는 장면이 많아서 블루 스크린 앞에서 연기할 때가 많았다. 덕분에 부상을 입지 않았다. 이정재는 김옥빈을 비롯해 이원종 김석훈 등 배우들과 틈나는 대로 술자리를 가지며 팀워크를 다졌다.
"얼굴 분장은 어둡고, 옷도 남루해요. 멋있는 건달은 아니에요. 만득 역의 김석훈과 '역할을 바꿔보자'고 농담을 했을 정도랍니다. 배경이 조선시대여서 대사의 톤을 잡는 게 힘들었어요. 다행히 퓨전 사극의 영화여서 편한 점도 많았죠."
# 자연인 이정재=언제든 거리 활보하다
이정재는 지난해 MBC 드라마 <에어시티> 를 마치고 프랑스 홍콩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패셔니스타답게 쇼핑을 했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에어시티>
"한국에서도 혼자 거리를 잘 다녀요. 의외로 쇼핑도 그렇게 즐기지 않아요. 그러고 보니 요즘 옷을 산 적이 없네요. 하하."
이정재는 프랑스에서 24시간 계속되는 자동차 레이스 대회를 보고 즐거움을 느꼈다. 레이스에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취미를 갖게 됐다.
"평소 친구들과 공연도 보고, 전시회도 가곤 해요. 여균동 감독님이 유화를 잘 그리시던데요? 휴대전화 바탕화면에 저장해 놓은 그림을 봤는데, 뛰어난 실력이시던걸요. 전시회를 할 정도로 많은 그림을 갖고 계시다네요."
문득 그가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궁금했다.
"정우성과 연애한다고, 그냥 그렇게 생각해 보세요, 하하."
이달 중순 동국대 동창생들과 연극 <햄릿> 에서 햄릿을 맡게 된 이정재. 첫 사극 도전에 이어 첫 연극 도전이다. 그에게 아직은 사랑보다 일이 우선인가 보다. 햄릿>
▶▶▶ '기방난동사건' 관련기사 ◀◀◀
☞ 김옥빈 "무섭던 이정재 선배 알고보니 귀여워"
☞ 전라까지? '여고괴담 미녀' 김민선-송지효-김옥빈 벗었다
☞ '치명적 불륜' 김옥빈 파격 베드신 수위가..
☞ '날건달' 이정재 후즐근 옷 머리… "변했네"
☞ '댄싱퀸' 김옥빈 오~ 아무도 상상못할 몸짓!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사진=김지곤기자
회춘하신 이사님~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