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건물 주점 소송 이어강경호 코레일 사장 변호 맡아
박준선 한나라당 의원이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홍윤'이 이명박 대통령과 직ㆍ간접적으로 관련된 사건들을 독식하다시피 맡고 있다.
17일 인사청탁(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강경호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의 변호인으로 박 의원 등 홍윤 변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강 사장은 지난해 대선 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외곽 조직인 서울경제포럼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는 등 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강원랜드 전 임원으로부터 유임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적발돼 현 정부에서 임명된 공기업 사장으로는 처음으로 사법처리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홍윤은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이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자신 소유 건물 지하 1층에서 영업하고 있는 유흥주점을 상대로 낸 소송을 대리했다. 해당 유흥주점은 여성 접대부를 고용해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지난해 8월 BBK 주가조작 의혹 보도와 관련해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가 한겨레신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대리했으며, 한나라당이 한겨레신문사를 상대로 제기했다가 패소한 손해배상 소송도 홍윤이 맡았다.
박 의원은 이 후보 캠프에서 활동할 때도 BBK 주가조작과 관련해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법률적 바람막이 역할을 수행해 지난 4월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한편 정동기 민정수석이 소속돼 있던 법무법인 바른도 정연주 전 KBS 사장의 해임처분 무효 소송에서 이 대통령 측 대리인을 맡는 등 청와대 관련 사건을 잇따라 수임하고 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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