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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침체에 세계 자동차 시장 위축 '불똥'/ 국내업계 "신차 출시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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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침체에 세계 자동차 시장 위축 '불똥'/ 국내업계 "신차 출시는 다음에…"

입력
2008.11.2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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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야심차게 개발해온 신차 출시를 대거 연기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당초 내년 2월로 예정된 초대형 세단 'VI' (프로젝트명)의 출시 시기를 무기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 말에서 내년 2월로 한 차례 늦춘 데 이어 다시 연기하는 것으로, 실물경기 침체로 대형차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GM대우도 내년 7월 시판 예정이던 준대형 세단 'V300'(프로젝트명)과 10월 내놓으려던 '레조' 후속모델 'MPV7'(프로젝트명)의 출시를 각각 1년씩 늦추기로 결정했다. GM대우는 미국 본사의 어려움과 글로벌 판매 감소라는 이중고 탓에 당장 신차 개발 및 투입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내년 출시 예정인 그랜저급 'VG'와 2010년으로 예정된 '오피러스' 후속모델 'CH'의 출시 시기를 재검토하고 있다. 기아차 라인업에서 빠져 있던 준대형차 VG는 슈라이어 부사장의 디자인 철학이 100% 담긴 야심작이지만, 당초 내년 하반기로 잡혔던 출시 시기가 2010년으로 늦춰졌다.

쌍용차도 당초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던 2,000㏄급 중형 세단의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또 2011년 까지 7개의 신차를 내놓는다는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내년에 준중형 'SM3'와 중형 'SM5' 신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던 르노삼성도 출시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산 중인 기존 모델도 감산에 들어가는 상황이라 신차 출시 시기를 늦추거나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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