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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논쟁중/ 韓美FTA 온라인논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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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논쟁중/ 韓美FTA 온라인논쟁 점입가경

입력
2008.11.2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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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과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온라인 논쟁이 점입가경이다. 노 전 대통령이 10일 "재협상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정부 여당의 한미FTA 비준동의안 연내 처리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자 심 대표가 한미 FTA를 추진했던 노 전 대통령이 과오를 인정해야 한다고 비판했고, 또 다시 노 전 대통령이 재반론하면서 논쟁은 한층 가열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16일 민주주의2.0에 "한미FTA는 현 금융 위기와 아무 관계가 없다"는 글을 올렸다. 12일 심 대표가 자신의 블로그에 "한미FTA는 경제 위기를 몰고 온 미국 금융제도를 도입하려는 시도"라며 한미FTA를 폐기를 주장한 것에 대한 반론이다. 노 전 대통령은 "".

심 대표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가 한국의 자동차 시장의 개방을 요구할 경우 국내 자동차 시장의 궤멸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심 대표가 침소봉대하는 것 같다. 보호 정책으로 대응할 분야는 자동차가 아닌 다른 분야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심 대표가 "민초들이 노 전 대통령에게 기대한 것은 이명박 정권에 대한 재협상 훈수가 아닌 한미FTA에 대한 고해성사였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개방을 안 한 나라 중 잘 사는 나라는 없다"며 "개방은 세계적 대세고 결과를 보면 한국 기업이 잘 버텨 줘 한국 시장을 외국에 다 내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자유주의자라는 비판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은 "노력은 했으나 경제ㆍ사회적 약자를 위해 심 대표가 주장한 만큼 진보를 이뤄내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쉽고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스스로 중도진보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그런 말을 들으면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 "(심 대표가) 그동안 노무현이나 이명박이나 다 같은 사람들"이라고 비판한 점을 지목하면서 "오늘은 나를 이명박 대통령과 구별해 말해 주니 고맙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과연 앞으로도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느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김회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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