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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는 역전패… 안선주 "이번엔 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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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는 역전패… 안선주 "이번엔 울지 않았다"

입력
2008.11.21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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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승 못해도 울지 않아요."

안선주(21ㆍ하이마트)가 변했다. 안선주는 16일 끝난 세인트포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서희경에게 막판 대역전패를 당했지만 예전과 달리 표정은 밝았다.

올시즌만 벌써 다섯 번째 준우승이다. 이중 우승 눈앞까지 갔다가 역전 당한 것이 세번이나 된다. 지난 5월 KB스타투어 1차 대회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다 18번홀 1.5m 거리의 파 퍼팅을 놓쳐 연장전 끝에 2위에 머물렀다.

6월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에서는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1m 거리의 짧은 파 퍼팅을 놓치면서 김하늘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안선주는 두 차례 모두 그린 위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려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16일 끝난 세인트포 레이디스 마스터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안선주는 54홀 경기 중 50번째홀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했지만 15번홀부터 4개홀을 남기고 서희경에게 4홀 연속 버디를 맞으며 역전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울지 않았다. 그 사이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하면서 여유가 생긴 탓도 있지만 생각을 바꿨기 때문이다.

안선주는 두 차례 준우승을 한 뒤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 심리상담을 받고 "자신을 믿고 기다려라.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라"는 처방을 받았다. 이후 세상이 밝아 보였다.

안선주의 별명은 '불곰'이다. 듬직한 외형과 우직한 플레이가 불곰과 닮았다며 주위에서 붙여준 별명인데 본인도 흡족해 하고 있다.

드라이버샷 비거리 280야드를 자랑하는 안선주는 "다른 선수에 비해 몸이 크고 전체적으로 스윙 아크가 큰 게 장타 비결이다"면서 "거리가 조금 줄더라도 몸무게를 10kg 정도 빼고 싶다. 그 다음에 성형수술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자신의 장 단점을 털어놨다.

내년 미국무대 진출을 노리는 안선주는 LPGA투어 퀼리파이스쿨 최종 테스트를 치르기 위해 오는 21일 출국할 예정이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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