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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는 사극 흥행 불패? '미인도' 첫 주말 50만 관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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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는 사극 흥행 불패? '미인도' 첫 주말 50만 관람 1위

입력
2008.11.2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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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틱 사극은 흥행 필승."

13일 개봉한 '미인도'가 나란히 맞붙은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를 누르고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13~16일 관람객 수는 50만명.

수능시험이 치러진 개봉 당일에는 15세이상 관람가 등급인 '앤티크'가 청소년 몰이에 성공해 12만명으로 '미인도'(10만명)를 앞섰지만 16일까지 집계 결과는 40만명으로 '미인도'와 10만명 격차가 났다. '007 퀀텀 오브 더 솔러스'(37만명)는 3위로 처졌다.

개봉 첫 주말 50만명이라는 숫자가 기록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영화가에서는 "에로틱한 사극은 흥행에 강하다는 속설이 다시 한번 통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속설은 역대 흥행작에서 여실히 확인돼 왔다. 임금의 동성애가 다뤄진 영화 '왕의 남자'가 1,000만 관객의 신화를 쓴 것을 비롯해 '스캔들'(335만명) '음란서생'(235만명)이 그것을 입증했다.

'미인도'는 시사회 직후부터 "작품성은 둘째 치고 흥행은 되겠다"는 평가가 널리 퍼져왔다. 관객동원력 있는 대형 스타가 출연하는 것도 아니고, 드라마적 요소나 볼거리가 특별한 것도 아니지만, '사극이면서 내용이 어렵지 않고 노출이 있는 작품은 된다'는 흥행 코드를 갖췄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 경쟁을 벌인 '앤티크'도 동성애를 다룬 영화라는 것을 감안하면 노출과 사극의 조합이 흥행 파워를 갖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 다른 노출 사극도 곧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가 주연하고 유하가 감독한 '쌍화점'은 고려말 왕과 왕후, 왕의 호위무사 사이의 삼각관계를 그린 영화.

이미 남녀간 애정뿐만 아니라 남남간 애정관계가 모두 뜨겁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불황의 그늘이 깊은 영화가는 어떤 작품이든 관객만 극장으로 불러낼 수 있길 기대하면서 '미인도'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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