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강호서 개막
"붉은 낙조를 배경으로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펼치는 군무(群舞)를 보러 오세요"
제5회 군산세계철새축제가 19~23일 국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전북 군산시 금강호 일대와 금강철새조망대에서 열린다.
'세계를 향한 새만금 꿈의 비상, 가족과 함께 떠나는 철새여행'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철새와 만남, 체험의 장, 이해의 장 3개 부문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가창오리를 비롯해 70여종 60여만 마리의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와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쇠기러기, 재갈매기, 붉은부리갈매기 등이 매년 10월 중순 이곳을 찾아와 겨울을 난 뒤 이듬해 2월 중순부터 3월 초순까지 번식지인 시베리아나 몽골로 이동한다. 노랑부리백로, 검음머리물떼새, 개리, 큰고니, 검은머리갈매기, 노랑부리저어새, 흑두루미 등 법정보호종도 볼 수 있다. 금강호 주변은 하구둑 공사로 조성된 넓은 담수호수와 하구둑 아래 갯벌이 자리해 철새들의 쉼터와 먹이터를 제공하는 천혜의 철새 도래지다.
철새조망대 내 생태체험관에는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철새가 날고 모여드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디지털 디오라마'와 새를 테마로 사진, 보드게임, 퍼즐을 할 수 있는 '플레이존' 등이 설치됐으며 야외 공연장에서는 매 사냥, 앵무새의 말 흉내 내기 시범도 이어진다. 모든 행사는 무료이며 철새조망대 입장료도 받지 않는다.
특히 다양한 철새 조형물과 가창오리를 86배 확대한 모형이 전시되고 조류 생태공원, 세계 생태도시, 곤충관, 군산 역사관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우선 철새조망대-나포면 십자들녘-조류관찰소-금강하구를 돌아보는 겨울철새 탐조여행과 철새조망대-비응도 관광어항-야미도를 철새 전문가 및 연예인과 함께 둘러보는 새만금 관광투어가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주말탐조투어는 축제가 내년 2월말까지 실시, 축제가 끝난 후 철새조망대를 찾는 관광객들도 철새들 관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관람객들이 다양한 장소에서 철새를 볼 수 있도록 탐조회랑과 한산모시마을 외에 만경강 유역 탐조 투어 노선을 신설하고 탐조투어 버스에 철새생태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 두 명을 배치, 철새 뿐만 아니라 군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제공한다.
시는 철새축제를 위해 지난 2003년 2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11층(높이 56m)의 국내 최대 규모인 철새 조망대와 철새신체탐험관, 부화체험관, 조류공원, 탐조회랑 등을 다양한 시설을 설치했다. 이곳에는 겨울철 주말마다 5,000여명의 탐조객이 찾고 있으며 매년 축제 기간에는 50~6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올해 축제는 소모성 이벤트를 대폭 줄이고 체험 행사를 많이 준비한 만큼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의 참여를 바란다"며 "철새들이 펼치는 군무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63)453_7213
군산=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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