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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軍공연 관람"… 이틀연속 동정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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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軍공연 관람"… 이틀연속 동정 보도

입력
2008.11.2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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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북한 군인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16일 새벽 김 위원장이 북한 해군과 여성중대 군인의 공연을 봤다고 전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외부 활동 사실을 보도한 것이다.

중앙통신은 공연이 언제 어디서 열렸는지는 언급하지 않고 김 위원장이 인민군 235군부대 관하 중대, 851군부대 관하 중대, 507군부대 관하 중대 군인들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예술 공연에 참석할 때는 과거에도 사진을 공개하지 않은 적이 많고 장소나 일시도 원래 잘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이한 보도 행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북한 매체의 김 위원장 공개 활동 보도는 이달 들어서만 5번째다.

특히 중앙통신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고 보도한 인사들이 관심이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격식 인민군 총참모장, 김정각 총정치국 1부국장, 현철해 김명국 리명수 대장,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강석주 외무성 1부상, 리제강 당 조직지도부 1부부장,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1부부장, 차승수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위원장 등이 함께 관람했다”고 전했다.

차승수 위원장을 제외하면 모두 김 위원장의 핵심 측근 인사다. 남북 관계를 총괄하는 김양건 부장, 북핵 책임자인 강석주 부상의 이름이 언급된 게 눈에 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는 모두 김 위원장의 권력 장악 능력이 건재함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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