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턴 박사는 네브라스카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면서 인간의 강점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한 강점 이론을 확립했다. 강점이론의 핵심은 성공하려면 자신의 강점을 찾아서 거기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강점에 올인하라`는 것이다. 사실, 결론만 들으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며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이 탁월한 성공에 이르는 사람과 평범한 수준에 머무르는 사람을 가르는 경계선이다.
어린 시절 중고교 농구팀에서 뛰던 자신의 손 윗 형 래리 조던의 반만큼만 농구를 잘하고 싶던 마이클 조던은 그의 등번호를 래리 조던의 등번호 45번의 절반인 23번으로 했다. 작고 마른 키로 고교 농구팀 선발자리에서도 탈락한 그였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졸업할 당시 지역 최고의 고교 농구 선수가 될 수 있었다.
마이클 조던이 농구 황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육체적 강인함과 함께 정신적 강인함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친구와의 사소한 내기에도 기필코 이기려고 하는 그의 승부욕은 프로에 와서 이겨야 하는 경기는 꼭 이기고야 마는 결과물로 나타났다. 강인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에게도 약점은 있다. 농구는 잘하지만 야구와 골프에서는 전혀 소질이 없는 것이다. 운동선수라고 모든 운동을 잘하지는 않는다. 마이클 조던이 강점을 갖고 있는 농구에 집중해 성공했듯이, 누구나 자신의 강점을 통해 능력을 발휘하고 성공의 길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론이다.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단지 그 약점을 어떻게 생각하고 처리하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생긴다. 흔히 말하는 약점이란 학벌, 경력, 외모, 나이, 외국어 실력, 건강상태, 말솜씨, 비만, 흡연, 낮은 지식, 사투리, 가정불화, 많은 부채, 도산, 실직, 주벽, 느슨한 성격, 괴팍한 성격, 수치, 낭비벽, 거절 못하는 것 그리고 장애인의 노출된 표면적인 약점 등 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약점에 집중되어 왔고 평가되어 왔다. 또 긍정성보다는 부정성에 노출되어졌고 따라서 이 사회가 부정적인 것들이 더 많다.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심리학적인 면만 보더라도 긍정적인 마음의 표현 방법보다 부정적인 마음을 표현하는 단어가 훨씬 많다.강점에 집중하므로 약점에 쏟는 에너지를 효율성을 높이는데 사용하고, 자신의 강점이 가감없이 발휘되는 일을 통해 개인의 자아실현은 물론 사회는 더욱 건강해질 수 있게 된다.
자신의 약점을 기회와 축복으로 삼아 성공한 사람도 있다. 미국의 시각장애자 여자 육상선수인 말라 러넌은 앞을 못 보는 약점을 가졌으면서도 정상급 비장애인 선수들과 거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녀는 정상적인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옆 선수를 의식하는 것과 달리 오로지 결승점만 생각하며 뛸 수 있는 것이 자신의 커다란 장점이라고 말한다. 특히 시각과 청각장애에 벙어리라는 약점까지 지닌 헬렌 켈러는 전 세계의 장애인들을 위한 희망의 등불이 되었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어느 분야에서든 강점만으로는 성공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는 눈을 통해서 세상을 본다. 우리 모두의 눈 망막에는 맹점이라는 게 있고 결국 우리 모두는 맹점을 갖고 있는 셈이다.그 맹점에서는 어떤 꼴도 깔도 감지할 수 없다.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없다면 그 어느 것도 볼 수 없다.맹점을 통해서만이비로소 우리는 세상을 본다.
자신의 강점에만 치중했는데도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맹점을 찾아보아야 한다. 만일 자신의 맹점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강점마저도 약점으로 바뀔 수 있다. 맹점은 언제 어디서 문제를 터트릴지 예측할 수 없는 시한폭탄이다. 커다란 위기 상황이나 실망스런 사건이 생기기 전까지는 자신의 맹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맹점은 단순히 성공을 가로막는 문제 있는 행동이 아니다. 그것은 강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하고 중요한 재능을 감추는 장애물이다. 맹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수년 동안 공들여온 커리어를 망칠 수도 있다. 하지만 맹점은 또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신의 강점만이 아니라 자신의 맹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파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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