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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체면 또 땅바닥에…

입력
2008.11.2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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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트레이드' 문제 없다더니 반발여론에 '꽁무니'

[스포츠한국]

한국야구의 최고 기구인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위상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정확히 표현하면 KBO의 수장인 신상우 총재의 위신이 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KBO 내부에서조차 "이제 더 (KBO의 위상이) 떨어질 데도 없지 않느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신 총재가 체면을 구긴 것은 지난해 '현대 사태' 때부터다. 지난해 KBO는 자체기금 131억원을 쏟아 부어 간신히 현대 유니콘스를 살렸다. 하지만 농협중앙회, STX, KT와 차례로 유니콘스 매각협상에 실패하자 궁여지책으로 히어로즈를 끌어들였다.

유니콘스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부터 총재에 대한 구단들의 불신은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신 총재는 농협, STX, KT와의 협상과정에서 아마추어리즘의 극치를 보이면서 세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우수고객' 다 놓치고 끌어들인 히어로즈는 실패한 '구원투수'였다.

두 차례나 프로야구에 뛰어들려 했던 농협의 경우, 총재가 비리 혐의로 재판 중인 정대근 전 회장만 바라보다 일을 그르쳤다. STX는 총재가 일찌감치 띄운 애드벌룬에 맞아 낙마했다. KT는 가입금 60억원을 내고 프로야구에 참여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발을 뺐다. KBO가 가입금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직후였다.

지난해 신 총재가 야심차게 발표한 안산 돔구장 건설도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경제성도, 현실성도 없는 사안을 마치 삽만 뜨면 금방이라도 될 것처럼 샴페인부터 터뜨렸다가 망신살만 뻗칠 대로 뻗쳤다.

KBO는 이번에도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장원삼 트레이드에 대해 처음에는 "문제없다"고 사실상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가 나머지 6개 구단과 팬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슬그머니 꽁무니를 뺐다. 분위기가 삼성 쪽에 불리하게 돌아가자 KBO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며 몸을 사리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신 총재가 수장에 오른 3년 동안 해놓은 게 뭔지 묻고 싶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재임기간 치적으로 내세우는 모양인데 그건 총재가 한 일이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경호 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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