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아시아 야구시리즈도 끝난 프로야구계의 중심에는 히어로즈 장원삼이 우뚝 서 있다.
지난 14일 국내 프로야구계는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트레이드로 발칵 뒤집혔다.
형식적으로는 선수와 돈이 포함된 복합 트레이드지만 내용은 히어로즈가 삼성에 에이스 장원삼을 30억원에 판 셈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핵인 프로스포츠 논리로 볼 때 삼성과 히어로즈의 트레이드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나 구두이긴 했지만 프로야구 구단과 한국 야구위원회 즉 KBO는 히어로즈 팀이 3년간은 트레이드, 5년간은 구단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그러나 히어로즈와 삼성은 약속을 깨트리고 선수를 사고 팔았다.
물론 구두 약속이기 때문에 규정상은 아무런 하자가 없다.
그러나 아닌 밤중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히어로즈와 삼성을 뺀 6개 구단은 KBO에 두 팀간의 트레이드를 보류 해 줄 것을 요구하기에 이르렀고, 그 와중에 장원삼만 곤란(?)하게 되었다.
그러면 현재 장원삼의 심정은 어떤지 전화로 만나 보았다.
-(히어로즈)구단에 인사를 하면서 울었다고 하는데.
아니다. 울지 않았다. 매스컴에서 제대로 좀 써 줬으면 좋겠다.
-지금 심정은
아직도 멍멍하다.
-언제 트레이드 된다는 것을 알았나
14일 아침에 자다가 최장복 부장에게 연락을 받았다. 처음에는 농담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심각하게 말씀 하시길래 믿었다. 그리고 그날 오후 삼성 라이온즈 김정수 매니저가 전화를 해 와서 이제부터 우리(삼성)팀 선수라고 해서 실감을 했다.
-그동안 성적이 좋았는데,
경성대를 졸업하고, 2006년에는 12승 2007년에는 9승 그리고 올해 12승을 올려서 3년동안 33승 해마다 평균 11승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12승 가운데는 두 차례 완봉승이 포함되어 있다.
-경성대를 나왔다면 연고가 롯데 자이언츠 인데
그렇다. 고향이 창원이다. 중학교를 창원에서 나왔고 용마고등학교를 나올 때 성적이 좋지 않아서 롯데에 지명을 받지 못했고, 2차 11지명(전체 89번째)로 현대에 지명이 되었다.당시 제구력은 좋지만 볼이 빠르지 않은 평범한 왼손 투수라고 알려져서 주목을 받지 못했었던 것 같다.
-경성대학교에서 성적은
경성대학교 3학년이던 2004년 가을리그에서 10승을 올리면서 최우수투수로 선정되었었고, 4학년이던 2005년 전국대학선수권 최우수선수, 대학야구 가을리그 우승선수로 선정되면서 프로야구에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것 같다.
-프로에는
2차 지명 받았던 현대에 2억5000만원을 받고 입단했다.
-그렇다면 롯데 팀이 고향 팀인데
그렇다. 히어로즈 외에는 고향 팀인 롯데 밖에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만약 삼성에서 뛴다면
아직 총각이지만 살 집을 구해야 할 것 같다.
-삼성에 가면 15승 이상 할 것이라고 김성근 감독이 그러던데
기술적으로는 자신 있다. 문제는 체력이다. 겨울 동안 체력을 더 보강하면 15승 이상도 가능할 것이다.
-아무튼 지금 화재의 중심에 서 있는데 지금 심정은
뭐라고 말하기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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