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 6월 베트남 정부에 사업계획을 제출했던 일관제철소 프로젝트가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게 됐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포스코의 일관제철소 후보지로 선정했던 반퐁만 지역을 다른 곳으로 옮겨줄 것을 공식 요청해왔다. 베트남 정부도 이날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가 최근 반퐁만 후보지를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는 내용의 요청공문을 포스코와 해당 부처 및 캥화성에 보냈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 총리는 이 공문에서 "반퐁만 지역은 이미 베트남 정부와 비나라인이 국제무역항으로 개발하기로 확정된 곳으로 환경 오염 등의 우려도 있다"고 지적하고 "다른 적절한 후보지를 찾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베트남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는 다른 후보지를 선정, 환경평가와 투자 금액 등 계획을 다시 마련해야만 한다.
포스코는 당초 베트남 남중부 나짱시 인근 반퐁항에 2012년까지 1차로 연산 400만톤 제철소와 1,100만㎿ 발전소를 짓고 2차로 2016년까지 모두 100억달러를 들여 800만톤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베트남 정부에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는 이미 대만의 포모사그룹과 말레이시아의 라이온그룹에 제철소 건설을 허가했고 추가로 일본과 인도 업체에도 제철소 건설을 허가, 현지 언론으로부터 공급과잉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포스코의 일관 제철소 추진은 향후 난항이 예상된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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