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한국은 지난 10년간 기적을 일으킨 것처럼, 에너지 변화에 있어서도 기적을 일으킬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고어 전 부통령은 1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 초청으로 열린 '환경을 생각한다-21세기 경제전략' 주제 강연에서 "기후 위기에 대한 해법은 에너지를 변화시키는 것이며,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해결책도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에너지 인프라를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것을 정책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 대기업이 모여 노력하면 한국은 인터넷 혁명에서처럼, 이산화탄소 감소에서도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기에 대해선 "현 글로벌 신용위기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제를 불황에 밀어넣고 있지만, 동시에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관계와 관련, "몇 년 전에는 우려가 있었지만 오바마의 당선으로 한국과 미국 관계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며 "나와 오바마 당선인은 같은 민주당원으로서 미국이 정말로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고어 전 부통령이 오바마 당선인 소속의 민주당 유력인사인 점을 반영해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 정몽준ㆍ문국현 국회의원, 고건 전 국무총리 등 500여명의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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