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금융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적극적 중재자 역할을 통해 세계 13위 경제대국에 걸맞는 위상을 구축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에 G20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어서 G20 의사결정 핵심에 접근하기 유리하다. G20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지도자 그룹에는 현 의장국과 직전 의장국, 차기 의장국이 참여하기 때문에 우리는 자동적으로 내년부터 3년간 지도자 그룹에 참여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선 국제금융질서 개편에 신흥국의 참여가 절대로 필요하다는 점과 글로벌 위기를 핑계로 세계가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15일 G20회의 1차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무역 및 투자와 관련한 새로운 장벽을 만들지 않는다는 '동결 선언'에 동참해 달라"고 참가국 정상들에게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현재 지구촌은 1930년대 대공황 이래 가장 심각한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더(DDA)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G20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도 전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신흥경제국의 외화유동성 확대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주요 선진국들이 통화스와프를 신흥경제국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기능 강화 방안과 관련 "외화 유동성을 필요로 하는 신흥경제국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IMF의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제안도 준비하고 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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