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자위대 막료장이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논문을 발표해 경질된 데 이어 이번에는 정비학교장이 부하 여성을 성희롱한 혐의로 자리에서 쫓겨났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일본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시즈오카(靜岡)현 하마마쓰(浜松)시 항공자위대 정비학교인 제1술과(術科)학교장 미야시타 게사요시(宮下今朝芳) 공장보(空將補ㆍ소장)가 부하 여성 성희롱 혐의로 9월 경질됐다. 통상 학교 교장 인사는 공표해왔지만 이번에는 공개하지 않아 사실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성희롱 사건은 피해 여성이 9월 초 이를 항공자위대 본부인 항공막료감부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방위성과 항공막료감부는 조사 후 "미야시타 공장보를 교장직에 그대로 두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전보 발령했으며 2개월 가까이 후임 교장을 임명하지 않고 있다.
미야시타 공장보는 마이니치 신문에 "조사 중인 사안이므로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성희롱은 상대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변명했다. 항공막료감부측은 "조사가 끝나지 않아서 발표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피해 여성도 공개를 꺼렸다"고 해명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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