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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달콤한 5번째 키스/ 레이디스마스터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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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달콤한 5번째 키스/ 레이디스마스터스 우승

입력
2008.11.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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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22ㆍ하이트)이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

서희경은 16일 제주 세인트포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유럽여자프로골프가 공동 주최한 세인트포 레이디스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안선주(21ㆍ하미마트)를 2타차로 물리쳤다.

이로써 서희경은 시즌 5승을 거두며 신지애(7승)에 이어 다승과 상금랭킹 2위를 확정했다. 막판 4개홀에서 승부의 희비가 엇갈린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안선주에 1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 맞대결에 나선 서희경은 9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반면 안선주는 3타를 줄이면서 4타차로 밀려 역전 가능성이 희박했다. 그러나 10,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앞세워 2타차로 좁힌 서희경은 15~18번홀에서 4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서희경은 15번홀(파5) 버디로 1타차, 16번홀(파3) 버디로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기회를 잡은 서희경은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80㎝ 지점에 바짝 붙여 단독 선두로 올라 선 뒤 18번홀(파4)에서도 3m 짜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5승을 자축했다.

후반에만 6타를 줄이며 정상에 오른 서희경은 “나 자신도 믿기지 않는 승부였다”며 기뻐했다. 서희경은 유러피언투어 3년 풀시드도 획득했다.

54홀 경기 중 51번째홀까지 단독 선두를 지키며 시즌 2승을 눈앞에 뒀던 안선주(21ㆍ하이마트)는 후반 9홀 동안 1타도 줄이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신인왕 후보 1,2위 최혜용(18ㆍLIG)과 유소연(18ㆍ하이마트)은 나란히 공동 3위(9언더파 207타)에 올라 시즌 최종전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승자를 가리게 됐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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