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서양미술의 명작들과 함께 보내면 어떨까. 겨울방학을 겨냥한 대규모 전시들이 잇따라 찾아오고 있다.
22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은 앙리 마티스, 페르낭 레제, 마르크 샤갈, 후앙 미로, 파블로 피카소 등 퐁피두센터 현대미술관 소장품 79점을 전시한다.
총 보험가액이 8,000억원에 이르는 작품들이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기원전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오르세미술관이 그 이후 20세기 초반까지 작품을 주로 보유하고 있다면, 퐁피두센터는 20세기 초부터 최근까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장하고 있다.
퐁피두센터 현대미술관 부관장이자 수석 학예연구관인 디디에 오탱제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20세기 화가들의 눈에 비친 아르카디아(낙원)'라는 주제다.
마티스의 실내 연작 중 마지막 작품이자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유화 '붉은 색 실내', 샤갈이 파리에 대한 향수를 담아 그린 '무지개', 프랑스 노동자들이 여가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레제의 '여가-루이 다비드에게 표하는 경의' 등이 관심을 끈다. 내년 3월 22일까지, 입장료 7,000원~1만2,000원. (02)325-1077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서양미술 거장전: 렘브란트를 만나다'는 러시아 국립 푸시킨미술관이 소장한 17, 18세기 서유럽 거장들의 작품 50점과 판화 26점을 보여준다.
당시의 건축 양식을 비롯해 현실과 꿈이 동시에 표현된 풍경화, 개인의 감정과 일상을 포착한 풍속화, 세밀한 아름다움이 있는 정물화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프랑수아 부셰의 '헤라글레스와 옴팔레', 루벤스의 '성 도미니크에게 묵주를 주는 마리아', 피터르 브뤼헐의 '겨울 스케이트 타기', 반다이크의 '도비니 부인과 포틀랜드 백작 부인' 등이 대표작이다.
다만 전시 제목을 보고 렘브란트의 유화들을 기대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렘브란트의 작품 27점이 나왔지만 유화는 '나이든 여인의 초상' 한 점뿐이고, 판화가 26점이다. 내년 2월 26일까지, 입장료 7,000~1만2,000원. (02)2113-3400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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