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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Up&Down] '대우받지 못한' 대우 관련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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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Up&Down] '대우받지 못한' 대우 관련 종목

입력
2008.11.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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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는 여전히 악화일로다. 지난 주는 대우자판(이하 대우차판매)의 유동성 문제로 시작해 신성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마무리된 형국이다. 지긋지긋한 변동장세는 언제쯤 끝이 날까. 감원 바람, 금융권 부실, 연쇄도산 우려 등 경제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지난 주 태풍의 눈이었던 대우차판매의 주가는 여지없이 망가졌다. 1만600원이던 주가는 한 주만에 세 차례나 하한가 폭탄을 맞으며 6,000원대로 내려앉았다. 유가증권시장 주간(11월 10~14일) 하락률 1위(-43.1%)라는 치욕도 안았다. GM대우의 협력업체 S&T대우는 나란히 주간 하락률 2위(-41.4%)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서 대우 관련 종목은 '대우 받지' 못했다.

대우차판매를 1차 나락으로 내몬 건 아이러니 하게도 자동차가 아니라 건설이었다. "시공을 담당했던 서울 상암동 KGIT센터와 울산 D&I빌딩의 시행사가 건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대출금 1,950억원을 만기일에 갚지 못해 지급보증업체(대우차판매)로서 대신 냈다"고 밝힌 공시가 화근이었다. PF라는 단어만 나와도 소름이 돋는 시장이 이를 대규모 손실 우려와 유동성 문제로 부각시키면서 급락을 면치 못했다.

연거푸 날아든 GM대우의 공장가동 일시 중단은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GM대우는 최근 "재고 감소와 생산량 조절을 위해 국내외 시장상황과 판매현황 등을 주시하고 있다"며 "연말쯤 열흘가량 부평 군산 창원공장 등의 생산라인이 일시 휴무에 들어가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대우차판매가 속절없이 무너진 것도 모자라 GM대우의 최대 부품 협력업체 S&T대우도 3일 연속 하한가를 맞았다. 강력한 '원투 펀치'를 얻어맞은 대우차판매와 S&T대우의 앞날은 현재 불투명하다.

한동안 증시에서 잠잠하던 환헤지상품 키코(KIKO) 망령도 되살았다. 최근 달러당 1,400원대에 육박한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 추세가 키코 관련 종목의 하락을 부추긴 꼴이다. 대규모 키코 손실 발생으로 회사 정상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주타깃이었다.

우수씨엔에스는 코스닥시장 주간 하락률 1위(-48.2%)라는 불명예와 더불어 한 주만에 주가가 반토막 났다. 한때 회생절차 신청을 검토했으나 철회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키코 손실기업 중 처음으로 법정관리기업이 된 IDH 역시 3분기 통화옵션 계약의 평가손실이 자기자본대비 42.6%(153억3,000만원)에 해당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락(코스닥 주간 하락률 4위)했다.

이밖에 지난 주 기대감(자산일부 매각)에 부풀어 강세를 보였던 C&그룹 관련 종목이 일제히 약세였던 점도 눈에 띈다. 반면 프라임엔터는 4일 연속 상한가를 치며 유가증권시장 주간 상승률 1위(81%)에 등극했다.

고찬유 기자

도움말=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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